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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목소리 내기 시작…

기독교기념관 투자 피해자 A·B 씨, “본질은 봉안당” 한 목소리

[단독 인터뷰] 목소리 내기 시작한 투자 피해자들 “기독교기념관은 껍데기!”

▲한국기독교기념관 사업에 투자했다 피해를 입은 A 씨와 B 씨. 이들은 더 이상 투자 피해자가 있어선 안된다는 마음에 인터뷰에 응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서천일보] 충남 천안시 입장면 일대에 기독교기념관 테마파크·예수 무덤·137m 높이 세계 최대 예수상 등을 짓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한국기독교기념관 사업. 이 사업에 대해 서천일보 자매지인 천안신문은 한 달 넘게 취재를 이어왔고, 그 결과 이 사업이 기획사기에 가깝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충남 서천에 사는 A 씨와 연락이 닿았다. A 씨는 이 사업을 주도하는 황학구 이사장과 인연이 깊다. 황 이사장이 먼저 자신을 찾아왔다고 A 씨는 털어 놓았다. A 씨는 황 이사장의 권유에 투자를 결심했다. 투자를 권유하면서 황 이사장은 동등 지분 투자를 약속했다. 그런데 투자를 하면 할수록 황 이사장은 계속해서 새로운 요구를 꺼내들었다. 그러다 2020년 8월 자신의 투자금으로 매입한 사업부지가 경매로 넘어간 사실을 알았다. 황 이사장이 약속한 투자금을 내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다. 그래서 사실관계를 조사하던 도중 이 사업이 사기임을 깨달았다. A 씨, 그리고 함께 투자피해를 입은 B 씨는 황 이사장을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기자는 저간의 사정을 듣고자 인터뷰를 요청했고, 2일 오전 피해자들은 인터뷰에 응했다. 피해자들이 인터뷰에 응한 이유는 딱 하나, 더 이상의 피해자가 있어선 안된다는 마음이었다. 피해자들은 황 이사장과 알게 된 계기, 그리고 장로로 알려진 그가 어떻게 종교를 이용해 신분을 세탁했는지에 대해 상세히 털어 놓았다. 무엇보다 피해자들은 한국기독교기념관 사업의 본질이 봉안당 사업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아래는 피해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 황학구 이사장은 어떻게 알게 됐나? A 씨: 오랜 기간 지역 금융기관에서 몸담아왔다. 그런데 9년 전인 지난 2014년 2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구속 수감됐다. 하지만 재판과정에서 혐의없음이 인정돼 곧바로 풀려났다. 구속 수감 중이던 구치소에서 황학구 이사장을 만났다. 황 이사장은 속칭 ‘방장’이었는데, 배임·횡령 혐의로 2년 옥살이를 했다. 황 이사장은 2015년 8월 출소했고, 다음 달인 9월 나를 찾아왔다. 잠깐 구치소에 있었을 때, 내 주소지를 확보한 것 같았다. ※ 황 이사장은 2021년 4월 개신교계열 인터넷 매체인 한국장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수성가하여 방탕한 생활을 하던 저를 주님께서는 지옥(감옥)으로 내동댕이치셨고, 그곳에서 주님은 저에게 빛으로 오셨다”며 수감사실을 스스로 고백했다. ■무슨 목적으로 찾아왔나? A 씨: 목적은 분명했다. 처음엔 과거 자신이 운영하던 봉안당을 되찾겠다며 1억 3천 만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다 슬그머니 천안에 봉안당 시설을 짓겠다고 말을 바꿨다. 이때 황 이사장은 땅만 사주면 나를 재단이사로 선임하고 1기당 29만원 씩 신탁사를 통해 지급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황 이사장은 제안서를 내밀었는데, 여기엔 업무용 차량·사택 제공, 판공비·업무추진비 등 이사직에 준한 대우를 제공하겠다는 조항이 적혀 있었다. 특히 황 이사장은 20만기 유치를 자신했다. 기당 29만원 씩이라면 예상 수익금은 580억이다. 큰 돈도 아니고 기당 29만원이면 적정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황 이사장은 기독교기념관 사업을 주도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A 씨: 처음엔 봉안당 분양으로 시작했다. 종교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았다. 그러다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기독교기념관을 짓겠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본인 스스로 “기독교(개신교)계를 평정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다. ■황 이사장은 신앙심이 독실한 사람인가? A 씨: 그렇지 않다. 자신은 일단 집사 안수만 받으면 장로 직분을 받는 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또 “기념관 사업 하겠다는 교단이 줄서 있다”는 말도 했다. 실제 황 이사장은 2019년 3월 대전에 있는 ㅌ 교회에서 집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황 이사장은 거액의 헌금을 약정하고 장로 안수를 받은 것으로 안다. ■종교를 끌어들인 이유가 무엇이었나? B 씨: 기독교기념관 사업은 본질적으로 봉안당 사업이다. 기독교기념관은 교회 다니는 신도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포장술에 불과할 뿐이다. 실제 황 이사장은 기독교기념관이 들어서면 각 교단마다 봉안당 구역을 나누어 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137m 예수상도 실은 봉안당이다. 위치에 따라 가격을 차등 책정해 봉안당을 유치하려 했다. 현행 ‘장사법’ 15조는 종교단체에서 설치·관리하는 사설봉안시설의 경우 유골 500구 이상을 안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황 이사장은 이 법을 이용하려 한 것 같다. 그래서 천안에 설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재단법인 정관도 바꿨다고 들었다. ■교회는 어떻게 반응했나? A 씨: 황 이사장이 투자 권유를 하는 걸 직접 들었다. 황 이사장은 먼저 봉안당 1기를 얼마에 사들이든 목사 100만원·장로 50만원·미자립교회 발전 기금 100만원 등 총 250만원의 수익을 약속했다. 그런데, 목사·장로 들은 신앙심 보다는 황 이사장이 약속한 배당금에만 골몰했다. 내가 신앙인은 아니지만, 이해하기 힘들었다. ※ 실제 한국기독교기념관 측은 특별헌금약정서를 받으며 헌금을 모금했다. 신앙심 보단 배당금에 솔깃한 목사·장로 ▲모형 예수상이 방치된 천안시 입장면 일대 한국기독교기념관 부지. 투자 피해자 A 씨는 이 땅을 처분해 피해액을 변제하겠다며 기념관 사업은 안될 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기독교기념관 사업에 한국교회연합(아래 한교연)이란 보수 개신교 단체가 개입했다. 그런데 이들은 사기의혹이 일자 피해자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 사무총장은 “투자 피해자 있으면 데리고 오라, 내가 보상해 주겠다”는 말까지 했다. A 씨: 내가 황 이사장에게 당한 피해액은 20억 원에 이른다. 나 말고 배우자 가족, 지인 등 11명에게 투자를 권유했는데 이들이 당한 피해액도 7억 원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황 이사장이 나를 찾아온 이유가 금융기관에 종사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금융기관에 종사했으니 자금도 잘 조달할 것으로 본 것 같다. B 씨: 나도 2억의 피해를 입었고, 이에 황 이사장을 고소했다. 그런데 경찰은 황 이사장이 주소지를 서울로 옮겼다는 이유로 사건을 서울로 이첩했다. 이 사건을 원래 관할인 대전으로 가져오는 절차를 밟는 중이다. ■한교연은 기독교기념관 사업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A 씨: 그럴 수 없다. 일단 천안시가 착공허가를 취소했다. 그리고 사업부지는 내가 돈을 조달해 사들였다. 하지만 황 이사장은 이 부지의 공동 소유자지분을 경매에 넘어가도록 했고, 그래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일단 땅에 대한 소유권이 있으니, 황 이사장과 분쟁을 마무리하는 대로 이 땅을 처분해 피해를 변제할 생각이다. 기독교기념관 사업은 안 될 말이다. ■끝으로 심경 짧게 부탁한다. A 씨: 천 만원에 봉안당을 팔던 이천만원에 팔든 팔면 사는 사람은 분명 있지 않겠나? 그리고 사는 사람은 결국 교회 신자가 아니겠나?. 목사·장로들이 선량한 신자가 피해보는 일 없도록 범죄조직으로부터 분리해서 정말 많은 신앙인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B 씨: 이건 본질적으로 봉안당 사업이다. 봉안당 사업을 기독교기념관이라고 포장을 예쁘게 해서 수많은 사람을 현혹시키고 있는 거다. 관계되시는 분들이라도 명확하게 실체를 파악했으면 한다.

옹기장 60년 인생 이지수 옹기장…

플라스틱 보급으로 옹기 사양길, 생계 어려워지자 후학 발길도 끊겨

옹기장 60년 인생 이지수 옹기장, 명맥 이어줄 후학 애타게 찾는다

▲옹기 만들기에 60년을 바친 이지수 옹기장. 이 옹기장은 옹기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며 후학을 찾고자 도움을 청하고 나섰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서천일보]충남무형문화재 이지수 옹기장은 60년 동안 옹기만 빚었다. 옹기장이였던 할아버지 고 이관여 씨, 그리고 아버지 이원범 씨께 직접 옹기 만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3대째 이어오던 옹기 만들기는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급기야 이지수 장인은 후학을 찾아 나서고자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기자는 23일 오전 아산시 도고면에 있는 이지수 옹기장의 작업실을 찾았다. 이 옹기장은 부지런히 흙을 빚어 옹기를 빚고 있었다. 이 장인의 옹기를 향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이곳 도고면은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옹기로 유명했다. 옹기 굽는 이들도 70명이나 있었다. 그러다 플라스틱과 비닐이 보급되면서 옹기는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옹기는 세상 어느 곳에도 볼 수 없는 ‘숨 쉬는 그릇’이다. 최근 노년층에선 관절 이상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미세 플라스틱과 무관하지 않다. 옹기를 주로 썼던 시절엔 이런 일이 없었다.”그러나 옹기를 만들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다. “나무나 돌로 조각하는 건 완성만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옹기는 젖은 흙으로 빚어 말린 다음 1200℃ 불가마에 구워 비로소 완성된다. 어느 과정 하나 쉽지 않다”는 게 이 장인의 설명이다. 충청남도는 지난 2000년 이지수 장인 가문의 역사와 노력·공헌 등을 인정해 그의 집안을 충청남도 전통문화가정(8호)으로, 그리고 2008년엔 이지수 장인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38-2호로 지정했다.옹기장인의 탄식, “문화계 종사자도 밥은 먹고 살아야” ▲옹기 만들기에 60년을 바친 이지수 옹기장. 이 옹기장은 옹기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며 후학을 찾고자 도움을 청하고 나섰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이지수 옹기장이 옹기를 빚는 모습. 옹기에 60년을 바친 내공이 엿보인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그러나 무형문화재 지정이 곧장 생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게다가 옹기가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옹기를 만들어 파는 회수도 일년에 손꼽을 정도다. 생계가 어려우니 옹기 만드는 기술을 배우려는 후학도 찾기 힘들어졌다. 이 장인의 월수입은 무형문화재 지정에 따른 전승지원금 120만원과 주말 옹기체험 수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전부다. 무엇보다 이 장인은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수년 전 손혜원 당시 의원이 불러 국회를 방문한 적이 있다. 지난 60년 간 옹기 만드는 일을 해오면서 정치권에서 관심을 보인 건 그때가 유일했다.국회에 문화 분야를 맡은 의원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이들은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 그러니 제도적 지원 정책이 사실상 전무한 것이다.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적어도 밥은 먹게 해줘야 하지 않은가?”앞서 적었듯 이 장인은 주말 체험수업을 통해 옹기 만들기에 관심 있는 이들을 가르친다. 경찰 고위간부, 의사, 국립대 교수 등도 옹기 만들기를 배워간다고 이 장인은 말했다. 그러나 이 장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아 보인다. 생활고에도 옹기 만드는 일을 놓지 않은 건, 이 일 말고는 다른 할 일을 찾기 어려워서다. 인터뷰 말미에 이 장인은 옹기의 명맥을 이어줄 후계자가 나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남겼다. “올해 내 나이 여든 둘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시력과 청력이 점점 희미해져 간다. 얼마나 더 옹기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저 여기 이 자리에서 내가 지금 하는 일 해줄 사람, 진득하게 오래갈 사람 하나 잘 가르치는 일 말곤 바라는 게 없다. 이게 마지막 소원이다.”

이병학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현장…

복자여중 교사로 교직 첫발, 공·사교육 넘나들며 지역인재 양성 힘써 충남교육의 가장 큰 문제 '기초학력 부재', ‘현장에 답이 있다’ 평소 소신 현 김지철 교육감의 인사행정 편향성 지적..."능력에 따라 인사 해야"

이병학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현장 찾아가는 교육행정 펼치겠다”

▲충남교육감 도전의사를 밝힌 이병학 예비후보는 천안이 고향으로 복자여중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 뒤, 단과학원을 운영했고 충남도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공·사교육을 넘나 들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서천일보]6.1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교육감 도전의사를 밝힌 이병학 예비후보는 교육 현장에서 지역인재 양성에 힘써 왔다. 천안이 고향인 이 예비후보는 복자여중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 뒤, 단과학원을 운영했고 충남도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공·사교육을 넘나 들었다. 22일 본지는 충남교육의 가장 큰 문제를 기초학력 부재라고 꼬집으며 "그간의 이력을 바탕으로 충남교육에 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고출마 이유를 밝힌 이 예비후보를 만나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아래는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 그간 이력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라면? 교직은 천안 복자여중에서 시작했다. 이어 입시학원을 운영하면서 지역인재를 찾아 나섰다. 무엇보다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강사를 모시는 데 힘썼다. 장학제도도 갖춰 놓아 교사 자녀의 경우 학원비를 절반만 받았고,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겐 장학금도 지급했다. 그 결과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졌다. 지역 학생들은 서울에 있는 명문대학 진학이 어렵다는 편견이 강했는데, 이걸 깨뜨렸다. -. 현재 충남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기초학력 부재라고 본다. 매년 학기초 진단평가를 실시하지만 학업성취도 평가는 하지 않는 관계로 학생들이 스스로의 학업 성취 능력을 알 수 없다. -. 문제점 해결을 위해 마련한 해결방안이 있다면? 진단평가부터 학업성취도평가까지 학생들의 수준을 직접 알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한다. 또한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해 1수업 2교사제를 도입하고 AI 영어, 수학교실, 메타버스 등 디지털교육자료를 도입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도시 과밀학급 학생수도 연차별로 조정해 수업환경을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 충남교육감 후보 출마를 선언하면서 현 김지철 교육감의 인사행정 편향성을 문제로 들었다. 보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히딩크 감독을 가장 존경한다. 히딩크 감독은 학연·지연 혈연을 배제하고 오로지 능력만으로 선수를 선발했다. 능력에 따라 인사를 해야 한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능력을 갖춘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하는데, 현재 인사 시스템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 만약 교육감으로 최종 당선된다면, 최우선으로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게 평소 소신이다. 실제 충남에 소재한 모든 학교를 다 찾아 다녔다. 이를 바탕으로 정책기획부터 제안까지 모든 과정에서 충남 도민이면 누구나 참여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온라인 소통방과 교육감과 정기적인 만남을 적극 운영할 것이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학부모 참여를 활성화하고, 학교 밖 돌봄 교실 운영을 통한 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 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실사구시에 바탕을 둔 정책으로 변화를 체감하게 만드는 교육감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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